'아동 성범죄' 대부분 길에서 납치
'아동 성범죄' 대부분 길에서 납치
  • 김광호
  • 승인 2010.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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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내 폐가 등지서 범행..."유형별 수사 필요"
소아.아동 성범죄자의 대부분이 노상이나 골목에서 대상 자를 납치하고 있고, 자신의 주거지역 내 화장실.창고.폐가 등 밀폐된 장소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 장소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가해자 주거지가 있는 경우가 60%나 됐고, 성범죄자의 33.3%가 피해자와 서로 얼굴을 아는 사이인 면식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서종한 범죄행동분석관(경장)이 분석한 ‘성범죄자 유형 분류와 프로파일링 분석’ 결과에서 밝혀졌다.
서 분석관은 지난 5년간 도내 및 전국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아동, 청소년, 성인 대상 성범죄자와 연쇄 성폭력 범죄사건 240건 가운데 111건을 표집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특히 성폭력 범죄는 소아.아동 대상 26%, 청소년 대상 22%, 성인 대상 28%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점유율이 압도했다.
또, 성범죄자의 연령대는 20대 26%, 30대 28%, 40대 29%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고, 이들 가운데 28%는 가학성애 등 특이한 성적 습관이 있는 범죄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아동 대상 성범죄자는 면식범인 경우 속임과 유인으로,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는 피해자를 특정해 계획적으로 유인 또는 속임수를 쓰거나, 우연한 조우를 과장해서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성인 대상 성범죄자는 범행전 64.5%가 범행을 계획한 상태에서 불특정 피해자의 주거지에 열린 문 등을 열고 접근, 성폭행하고 도주한 경우가 많았다.
서 분석관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범행 현장과 피해자의 특성에 따라 성범죄자의 유형을 분류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했다.
따라서 각 유형별 가해자의 인성적인 정보와 주거지 위치 등의 프로파일링 결과를 일선 수사기관에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가해자 검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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