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김수경 선수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경은 16일 중국 광저우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63㎏급에서 인상 107㎏, 용상 133㎏, 합계 240㎏을 들어올리며 메이야 마네사(241㎏.카자흐스탄)에게 1㎏을 뒤진 2위를 차지했다.
김수경은 인상에서 한국타이기록을 세웠고, 용상에서 한국기록 132kg을 1kg 경신했다. 용상과 인상기록에 힘입어 합계에서도 종전 한국기록 235kg보다 5kg을 더 들어올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인상 1차시기 100kg를 가볍게 통과한 김수경은 2차 시기에서 105kg을 들어올렸고, 3차 시기에는 107kg를 성공시켰다. 중국 첸 아이찬(108kg)에 이은 2위의 기록이었다.
김수경은 용상 1차 시기에서 첸은 나란히 125kg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명암이 갈렸다.
김수경은 130kg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첸은 실패한 것. 역도에서 메달이 없었던 한국 입장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운명의 용상 3차 시기.
김수경은 신청한 무게는 131kg. 금메달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마네사가 1차 시기에서 133kg을 성공시키자, 김수경은 목표를 수정해 133kg에 도전했다.
김수경은 3차 시기에서 133kg 도전에 성공했고, 마네사가 2차 시기 135kg에 실패하면서 금메달의 꿈이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마네사는 3차 시기에서 135kg을 성공시키면서 합계에서 김수경을 1kg 앞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여자 역도 63㎏급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세계 정상급이라서 김수경의 은메달은 다른 체급보다 가치가 더 크다. 김수경을 1㎏ 차로 따돌리고 힘겹게 우승한 카자흐스탄 메이야 마네사는 올해 세계선수권자이자 세계기록 보유자다.
지난 9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010년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수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이는 수확을 이뤄냈다.
김수경은 인화초, 제주사대부중, 제주중앙여고를 걸쳐 2004년에 제주도청 실업팀에 입단해 지난 2001년부터 전국체전에서 금빛 바벨을 들어올려 제91회 전국체전까지 25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10년 연속 금빛 역사'를 기록했다. 또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등 모두 30개의 메달을 제주선수단에 선사했다.
역도 여자 63㎏급 은메달…합계서 카자흐 마네사에 1kg 뒤져/인상 한국타이기록.용상과 합계 한국신기록 갈아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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