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감귤 '부패과' 발생 우려
저장감귤 '부패과' 발생 우려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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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철 이상기온에다 당도높아

2004년산 감귤이 평년작에 비해 당도가 높고 겨울철 기온이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저장감귤 부패과가 발생, 비상이 걸렸다.
남제주군에 따르면 2004년산 제주감귤의 경우 당도가 평년에 비해 2-3브릭스 높은데다 겨울철 이상고온현상으로 저장감귤 부패과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남군 최대 감귤주산지인 남원읍의 경우 일반농가 감귤 저장 창고에서 감귤의 썩는 냄새가 나는 등 부패과 발생비율이 예년이 비해 높은 실정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들어 예년보다 최저 2-3도, 최고 4-5도 높은 겨울철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수확후 바로 출하하지 못하는 감귤을 저장창고에 쌓아 두고 있으나 부패과가 발생, 비상이 걸렸다.

남원읍 관계자는 “저장된 감귤에서 예년에 비해 부패과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농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올해산 감귤이 예년에 비해 당도가 높고 기온이 높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감귤특작과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분석, 현지 농가들과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감협을 통한 계통출하가 이뤄지고 있고 감귤값 호조에 따른 저장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겨울철 이상고온날씨가 계속 이어질 경우 저장감귤의 부패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게 현지 농가들의 입장이다.

남원읍 한 감귤 농가는 “저장된 감귤을 모두 꺼내놓고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창고에 들어가면 감귤 썩는 냄새가 많이 나 한번 부패되기 시작하면 전체로 퍼져 나가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산 감귤이 저장상태에 들어가면서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없을 경우 부패과 발생에 따른 농가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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