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삶, 마음 먹기 달렸다"
""바른 삶, 마음 먹기 달렸다"
  • 김광호
  • 승인 20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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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법 강우찬 판사, '사기' 피고인에 장애 극복 스토리 책 '허그' 선물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갓 30대 피고인에게 “바른 삶을 살라”며 장애를 딛고 일어선 경험을 쓴 책을 선물한 법관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강우찬 판사는 지난 12일 수 차례 단란주점 등에서 술과 안주 등을 무전취식한 혐의(사기)로 구속 기소된 이 모 피고인(30.남.노동)에게 양형 선고와 별도로 장애인 닉 부이치치가 써 베스트셀러가 된 책 ‘허그’ 1권을 선물하면서 “이 사람처럼 역경을 딛고 바르게 살라”고 당부했다.
강 판사는 풀려나는 이 씨에게 “법정에서 보면 계속 범죄를 저지르고 오는 사람이 있는데, 바른 삶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라며 자신도 감명 깊게 읽은 이 책을 잘 읽어 보라고 선물한 것.
팔다리 없이 태어난 호주 청년 닉 부이치치(27)는 신체적 장애로 인한 아픔과 절망을 뛰어넘어 행복을 누리기 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고 있다.
이 씨는 지난 7월22일 오전 2시20분께 서귀포시 한 주점에서 20만원 상당의 양주와 술을 시켜 먹고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등 5월부터 8월 사이에 주로 서귀포시 단란주점 등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무전취식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강 판사는 이 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강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동종 전과가 없으며,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아 범행의 심각한 결과에 대해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정상 참작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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