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기획 문희중 컬렉션展 '그렇게 세월은 흘렀다'가 11일부터 12월28일까지 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문희중 컬렉션 제주관련 작가 회화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서귀포에 소중한 컬렉터 한 사람인 사업가인 문희중씨. 서울태생인 그는 1971년 사업차 제주에 내려왔다. 문희중 컬렉션 중에는 제주관련 화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된다. 고영우, 김택화, 변시지, 이왈종, 양인옥, 박희만, 문봉선 등. 특히 그는 소암 현중화 선생의 제자이기도 하다.
이번 이중섭미술관 기획전 '그렇게 세월은 흘렀다'는 약 40년 가까이 수집된 문희중 컬렉션 중에서 제주관련 작품으로 채워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사람의 컬렉터가 제주의 시대적 조건 속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게 될 것이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다'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시간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시간은 자신과 함께 매우 긴밀하게 흘러간다. 이것을 생체시간이라고 하는데, 자기가 체감하는 시간만이 의미가 있게 되며, 자기중심으로 시간을 체감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전시회는 바쁜 와중에도 남은 시간을 쪼개어 전시장을 방문하고 화가들을 만나면서 모은 한 컬렉터의 생체시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미술품 컬렉션은 개인의 즐거움을 위한 단순한 컬렉션에 머물지 않는다. 컬렉터 개인의 열정이 예술마켓의 기반이 되고, 미술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컬렉터의 미술품 선택은 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의 또 하나의 의의는 예술의 공공성에 있다.
개인 컬렉션을 공개하기 꺼려하는 우리사회에서 선뜻 대중들에게 자신의 컬렉션을 공개해 문화예술을 대중과 교감하고자 하는 컬렉터 자신의 열린 의식은 미술의 대중화에 큰 의미를 갖는다.
이중섭미술관 기획 문희중 컬렉션展 열려/11-12월28일 기획전시실…제주관련 작가 회화작품 3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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