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생각] 아직도 전화금융사기로 시달리고 있나요?
[나의생각] 아직도 전화금융사기로 시달리고 있나요?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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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 며칠 전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려서 받으려고 보니 화면에 “발신자정보 없음” 자막이 뜨고 받자 여자 음성으로   “당신이 보낸 소포가 우체국에 반송되었으니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데로 하라”는 멘트가 들려 전화금융사기 전화라는 생각이 들어 휴대전화를 끊어 버렸다.
전화금융사기란 무엇인가를 살펴보면 영어로는 보이스피싱(Voice=소리(음성), Fishing=낚시) 다시 말하면 이름도 성도 모르는 사람들 끼리 전화 음성을 통하여 낚시(사기)를 한다는 말로 알고 있다.
이러한 범죄는 수년전 전국에 걸쳐 무작위로 횡행하여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자 경찰과 금융기관의 대대적인 홍보로 피해자가 많이 줄어들고 이제는 뜸 한가 했더니 아직도 가끔씩 사기 전화가 걸려 오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

대만에서 자기나라 국민들을 상대로 전화사기로 범죄를 저지르다가 언론 등에 너무 알려져 쉽게 성공을 하지 못하자 정에 약하고  본성이 착한 우리나라 사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자식을 납치하고 돈을 보내지 않으면 해코지 하겠다고 하는데 어느 부모가 선뜻 신고 먼저 하겠는가.
정이 많은 우리민족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체국이라던가 사법기관이라고 사칭을 하면서 전화를 걸어서는 소포가 반송되었다고 하던지 개인정보가 도용을 당했으니 휴대전화를 끊지 말고 계속 통화를 하도록 주위를 산만하게 한 다음 금융기관 인출기로 유도하여 불러주는 번호를 누르라고 하면서 통장의 모든 금액을 이체하여 가져 가버리는 것이다.

아직도 전화사기에 대해서는 언론과 경찰의 홍보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무엇인가에 홀린 것 같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재차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공기관에서 전화상으로 개인정보와 통장에 있는 잔고 등에 대해서는 묻지도 알려달라고도 하지 않는 점을 유의하여 이런 유형의 전화가 오면 경찰에 신고를 하고 금융기관에서 이체를 할 일이 있어도 직원들과 상담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하여 피땀 흘려 번 소중한 재산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전화금융사기로 피해를 입은 돈은 돌려받는 등 피해회복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더욱 아쉽다.

송 병 주 제주동부경찰서 함덕파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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