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차이나타운을 조성해서라도"
[사설] "차이나타운을 조성해서라도"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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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을 잡아라”. 세계최대 인구수에 걸맞게 중국은 세계 최대 관광수요 시장이기도 하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이 해외관광에서 쓰는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 유수의 관광국가에서는 이들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국제적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인 관광객이 주요고객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중 수교직후인 지난 1994년에 1000여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제주관광객은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5만명, 2004년에는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은 25만명이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만도 36만7649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다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집계보다 무려 66.3%가 증가하 인원이다. 이런 추세라면 금년 말까지 4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것이 관광당국의 예상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제주를 찾았던 외국인 관광객의 주류를 이뤘던 일본인 관광객을 앞질렀다. 제주를 찾고 있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제주의 중국인 관광객 수용태세는 걸음마 상태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물밀듯이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혹할 수 있는 먹거리나 놀거리, 볼거리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중국인 관광객 안내 통역요원도 부족하다. 직항노선이나 크루즈 관광선 등 제주접근성도 낮다.
그래서 이렇게 부실한 중국인 관광객 대응시스템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많다. 중국 직항노선 확충, 음식과 쇼핑시설 확충, 야간볼거리 개발 등 이른바 ‘차이나타운’ 조성 등 중국인 관광객 취향을 공략할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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