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바닥을 모르고 내려앉고 있는 가운데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내년에 자동차, 유류 등의 관련 세금부터 수업료와 건강보험료 등 각종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인상된다.
당장 내년 1월부터 담배값이 한 갑당 500원씩 인상된다. 자동차 관련 세금도 올라 생계형으로 쓰이는 7~10인승 자동차 세금이 내년부터 6만5000원에서 20만원대로 3배 이상 늘어난다. 정부의 에너지세제 개편안이 내년부터 적용될 경우 경유값이 현재 휘발유 대비 68%에서 75%로 올라간다.
수업료도 인상될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유치원(2.7%), 고등학교(2.9%), 방송통신학교(2.5%) 등의 평균 수업료를 인상하는 내용의 ‘학교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 개정안 지난 13일 입법예고 했다.
건강보험료도 올해 건보 재정이 1조5590억원이라는 사상최대의 흑자폭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2.38% 인상된다. 건보료의 경우 2000년부터 올해까지 3년새 무려 22% 오른 상태다. 또 한국전력은 연료비 상승에 대한 부담을 감안, 내년 상반기에 5% 안팎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예상된다. 한 시민은 “공공요금은 올린다고 쓰지 않을 수 없는 필요성 경비”라고 말한 뒤 “더욱이 공공요금이 오를 경우 물가인상 심리를 자극, 서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한다”며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