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농약 “에코랜드 입장 번복”
무농약→농약 “에코랜드 입장 번복”
  • 좌광일
  • 승인 20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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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 ‘골프장 운영 중단’ 촉구

골프장 사업 승인 과정에서 미생물제제를 이용해 잔디를 관리하겠다고 공언했던 에코랜드가 돌연 입장을 번복해 화학농약을 사용하려 하자 제주지역 환경단체들이 8일 “골프장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곶자왈사람들 등 도내 3개 환경단체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래리 곶자왈지역에 들어선 에코랜드는 입지 선정 단계부터 곶자왈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며 “이에 사업자는 제주도와 협의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환경보전 방안으로 미생물제제를 이용한 잔디관리를 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개장한 지 1년만에 이런 입장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사업자는 최근 미생물제제가 아닌 화학농약을 사용해 잔디관리를 하겠다며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변경계획 신청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며 “에코랜드 측의 환경윤리 의식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또 “에코랜드 사업 승인 과정에서 행정당국의 사업부지 조기 헐값 매각, 곶자왈 분포지역 평가절하, 환경영향평가서 부실 작성 등 많은 문제가 드러났지만 당국의 부당한 비호 아래 사업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사업자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당시 ‘미생물제제로 잔디관리가 어려울 경우 골프장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확약했다”며 “제주도는 공증까지 거친 확약서 내용대로 에코랜드의 골프장 운영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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