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여아 6년만에 親母 품으로
버려진 여아 6년만에 親母 품으로
  • 한경훈
  • 승인 201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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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개월 갓난아기 때 고모에 의해 공항 화장실에 버려졌던 여자 아이가 6년만에 친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8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K씨(35․여)는 2004년 7월 남편과 이혼 후 생활이 어려워지자 태어난 지 2주된 딸 A양을 제주시 시댁에 맡기고 서울로 올라갔다.
그러나 K씨 시댁도 A양을 맡아 키우기에 넉넉지 않은 살림이었다. 이에 A양의 고모 S씨(37)가 아이를 엄마에게 돌려보내기 A양을 데리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갔다.
그러나 K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S씨는 2004년 8월 2일 오후 10시쯤 김포공항 지하 2층 여자화장실에 A양을 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시민에게 발견된 A양은 이후 서울시내 고아원으로 보내졌고, 서울 강서경찰서가 이 영아유기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K씨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딸을 찾아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에 신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됐다.
경찰은 K씨와 S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S씨가 A양을 김포공항 화장실에 버린 사실을 밝혀내고 탐문수사를 통해 고아원에 있는 A양을 찾아냈다.
경찰은 A양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 친자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S씨는 영아유기 혐의는 인정되지만 공소시효(5년)가 지나 처벌은 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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