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키위’ 봄 순 빨리 발생 병해충에 취약...방제대책 시급
최근 고소득 작물로 각광 받고 있는 키위 재배농장에서 궤양병 발생이 늘어 재배농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이와 관련, 내달부터 도내 10곳 내외의 키위 재배농장을 대상으로 궤양병 예방을 위한 실증시험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농업기술원은 이를 위해 이달 중 도내 4개 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제스프리 골드키위와 헤이워드 품종 등에 대한 궤양병 실태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제주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를 완료한 뒤 이달 말 병해충 전문가 등을 초청, 궤양병 예방대책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농업기술원은 특히 키위 품종 가운데 농가의 재배가 급증하고 있는 골드키위의 경우 다른 품종보다 봄 순 발아시기가 빨라 궤양병 발생에 취약한 만큼 골드키위에 대한 궤양병 방제기술 개발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키위 궤양병은 세균성 병원균으로, 나무줄기에 2월 중순이후 침투해 세균액을 흘러 보낸 뒤 이후 표피를 굳게 만들어 나뭇가지를 말라 죽게 만든다.
제주도내 전체 키위 재배면적은 270ha에 이르고 있다.
이상순 제주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키위 궤양병 발생환경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등의 방법을 찾아내 키위 안정생산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 같은 제반 환경조성을 토대로 2020년까지 키위 재배면적으로 1000ha까지 늘려 명실상부한 제주 제2의 과실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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