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위로 시즌 마감
제주, 2위로 시즌 마감
  • 고안석
  • 승인 2010.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과 0-0무승부…서울, 대전에 2-1 승/막판 서울에 추월당해 1위 자리 내줘

제주가 숫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인천과 0대 0으로 비겼다.
제주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소나타 2010󰡑 마지막 경기인 인천전에서 파상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한채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이날 홈에서 대전을 상대로 2대 1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제주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인천을 거칠게 몰아부쳤다.
산토스를 중심으로 좌우쪽 날개를 이용한 제주의 파상공격은 인천의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전반 6분께 제주의 배기종은 동료의 패스를 받아 골기퍼 앞까지 공을 치고 나갔지만 인천의 골키퍼를 넘지 못한채 그대로 공을 골키퍼 품에 안겨줬다.
전반 8분께에도 제주 산토스가 단독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제주의 일방적인 공격에 인천은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인천은 설상가상으로 전반 15분께 제주 마철준을 상대로 빽태클을 감행한 안재준이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안재준의 퇴장으로 인천은 궁지에 몰렸고, 제주는 일방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제주가 손쉽게 골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인천은 전반 15분 이후부터 수비위주의 전술로 전환하면서 제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오히려 제주는 인천 유병수에게 결정적인 2번의 찬스를 허용하며 골을 내줄 뻔 했다.
전반 22분과 25분께 유병수는 발과 머리를 이용해 제주의 골문을 유린했다. 다행히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를 빗겨나는 행운으로 골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제주로서는 전반 가장 위험한 상황이었다.
특히 전반 25분께 제주 진영으로 높게 들어오는 공을 처리하기 위해 골문을 나선 골키퍼 김호준이 수비수와 부딪혔다. 근처에 있던 인천 유병수는 이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제주 골문 안쪽으로 헤딩 슛을 감행했다. 유병수의 머리를 떠난 공은 잔디 위를 데굴데굴 굴려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보였지만 그대로 골대를 빗겨 밖으로 나가버렸다.
제주는 숫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골을 기록하지 못한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반면 인천은 선수비 후역습 카드로 제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들어 제주는 골을 터트리기 위한 마지막 힘을 다했다.
후반 4분께 배기종의 슈팅을 시작으로 제주의 파상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하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제주는 네코 투입에 이어 후반 28분께 배기종을 빼고 고메스를 투입하며 용병 트리오를 가동했다.
3명의 용병은 유기적인 침투로 제주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마지막이 문제였다.
제주는 인천 골에어리어 근처까지는 잘 접근했지만 골로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아쉬운 찬스만 양상했다.
후반 40분께를 넘어서며 제주 선수들은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인천 골문을 사정없이 위협했지만 결정을 지어줄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는 보이지 않았다.
숫적 우세에도 제주는 인천과의 전․후반 90분간의 경기를 득점없이 0대 0으로 비기며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서울에게 내줘야 했다.
한편 리그 플레이오프는 20일 3위-6위팀, 21일 4-5위팀 간 6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이어 24일에는 6강PO 승리팀 간의 준플레이오프(단판경기)가 진행되고, 28일에는 2위팀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 간의 플레이오프(단판경기)가 진행된다.
이 경기에서 우승한 팀은 정규리그 1위팀과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챔피언결정전 일정은 12월1일과 5일 로,  리그 1위 팀이 먼저 원정 경기를 치른 다음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