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11일까지 문예회관 제2전시실
부상철씨가 자신의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제2회 부상철展 '갯것이 바람'이 6일부터 11일까지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제주 해녀들의 삶의 애환을 담고 있다.
잔잔한 바다가 좀녀들의 생업을 위한 알맞은 명주 바다라면 거친바다는 그녀들에게 잠시 휴식을 주는 기회의 바다이다.
좀녀들은 거친파도가 바다를 골고루 뒤집어 어족이 풍족해 지길 기다린다. 바다의 자연현상마저 고맙게 받아드리느 좀녀의 심성. 좀녀들은 물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친 빌레밭을 일구고 농작물도 수확한다. 이것으 제주 어머니들이 살아온 삶이다.
좀녀들의 질곡많은 삶을 표현하듯 그는 걸죽한 질감의 톤으로 캔버스를 유린한다. 마치 좀녀들의 삶이 너무 가혹하지 않냐는 반항적인 모습으로, 한편으로 어머니 세대의 서글픔을 쏟아내듯 그림을 그려냈다.
주름진 얼굴 속 한 여인의 모습에서는 그간의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눈에 보인다. 새하얀 포말을 그려내며 앞쪽으로 밀려오는 파도 저편으로 보이는 바다는 좀녀들에게 오늘은 작업하기 좋은 날씨니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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