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관광로 축산악취 이제는 없어질까
[사설]관광로 축산악취 이제는 없어질까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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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와 번영로, 일주도로 등은 관광도로이기도 하다. 제주에 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주로 지나는 도로이기 때문이다.
 이들 주요 관광도로의 심한 축산 악취가 국내외 관관 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 온지가 여러 해다. 10년, 20년이 아니다. 그 이상 오랜 세월 동안 관광도로의 더러운 냄새는 없어지지 않았고 줄어들지도 않았다. 아니 더욱 심해져 가고 있다고 해야 맞는 말 같다.
 그렇다고 관계 당국이 아무 말 없이 심드렁하게 앉아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단속하노라”고도 했고 “악취제거제를 사용토록 지도하노라”고도 했다. 이 뿐이 아니다. “축산 부산물을 이용한 냄새 없는 비료나 거름을 개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하지만 악취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선 악취를 발생케 하는 축산 농가에 1차적 책임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 외에 관계 당국의 정책이 겉도는 데에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제주도가 뒤늦게나마 ‘가축분뇨 악취 저감(低減) 특별 종합대책’이란 걸 만든다니 한번 기대해 보겠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이른바 ‘관제(官制)시스템’이란 걸 도입, ‘특별’하고도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 강제(强制)한다니 그렇지 않은가. 아마 제주도 당국도 축산악취 추방을 위해 작심(作心) 한 모양이다.
 그래서 제주도는 3일 서울산업대학교, 국립 축산과학원, 제주대학교, 양돈조합, 가축처리시설 등의 학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합동토론회까지 열었는데 그 결과를 이달 중 확정할 ‘특별종합대책’에 반영,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도 당국도 이제야 정신을 차린 듯하다. 관제(官制)든, 자율(自律)이든 상관없다. 분명한 목표를 국내외에 먹칠하고 있는 축산 악취를 없애는 데 두면 된다. 그리고 그 목표를 꼭 실현해야 한다.
 만약 수립중인 ‘특별종합대책’이 관광도로의 축산 악취를 완전 추방하는 데 또 다시 실패한다면 그 때는 제주도의 책임이 크다. 이에 앞서 축산 농가의 책임 또한 큰 것도 물론이다. 우리는 앞으로 관광객들이 악취 없이 상쾌하게 제주를 관광할 수 있기를 바라는 한편, 특별종합대책의 성공 여부를 지켜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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