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우승, 제주냐, 서울이냐󰡓
󰡒리그우승, 제주냐, 서울이냐󰡓
  • 고안석
  • 승인 2010.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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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일 성남전 우승 위한 최대 고비...제주, 7일 홈에서 인천상대로 화력집중

제주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박경훈 감독은 그 해답을 󰡒하늘의 뜻에 달려있다󰡓란 말로 표현했다.
제주는 31일 대구 원정에서 이현호, 김은중, 산토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서울을 승점 2점 차를 제친채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전반 초반 상대 압박에 의해서 미드필드 플레이가 안되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첫 득점 이후 전반전을 2-0으로 마치면서 후반전에는 안정적으로 우리들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가 리그 선두를 지켜낼 수 있었지만 리그 우승의 가능성은 실로 가늠할 수 없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제주가 리그 최종전인 인천경기를 승리해도 서울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승점 1점차로 리그 우승은 서울에게 넘어간다.
이에 박 감독은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는 말로 제주가 리그 우승에는 운이 있었야 한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우선 제주는 서울과 성남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서울이 성남에게 승리한다면 리그 우승은 최종전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서울이 성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다면 제주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서울은 3일 성남 원정길을 떠난다. 7일에는 대전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성남은 승점 47점으로 3위인 전북과 승점 1점차이고, 경남과는 동률이다.
성남이 서울전에서 패할 경우 타팀의 경기결과에 따라 5위권으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
성남의 입장에서도 서울전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경기다.
성남의 투쟁의지는 서울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서울이 넘어서야 할 또 하나의 장애물은 성남전을 원정에서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최근 5경기 원정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중이다.
성남은 최근 5경기 홈경기에서 1승3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상으로는 서울이 조금 앞서는 모습이지만 문제는 양팀다 무승부 경기가 많다는 것이다.
후반들어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과 집중력 문제도 서울에게는 큰 부담이다.
서울은 부산전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체력과 집중력이 후반들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이 찬스를 제대로만 살렸다면 서울의 승리가 그리 녹녹치 않았을 것이다.
이런 모습은 성남전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제주는 일주일 쉰 후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르는 만큼 상대팀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다.
구자철과 홍정호가 빠졌지만 대구전에서 보여줬듯 김은중을 필두로 한 화력은 예전 그대로다. 수비라인 또한 대구 공격진을 상대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인천은 울산 원정경기에서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인천은 3일 강원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강원전을 치른 후 제주로 날아와 경기를 펼쳐야 한다. 피곤한 경기일정이다.
제주가 경기수가 적게 남았다고 결코 불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울이 제주보다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는 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서울 입장에선 3일 성남전을 넘어서야 한다.
서울이 성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길 수 있을 지 리그 최대의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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