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의료 산업의 성공조건
[사설] 관광의료 산업의 성공조건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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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확보·도정능력·도민의식수준 향상 3박자가 성공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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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주투자 설명회에는 500여명의 수도권 기업 CEO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지난달 29일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JDC) 공동으로 서울에서 열렸던 설명회였다.
이날 참석했던 CEO들은 제주의 교육과 의료산업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상담이 이뤄졌던 39건 중 교육·의료분야가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도권 기업이전 10건, IT.BT분야 4건, 첨단기술 4건, 제조업 9건 등이었다. 이로 미뤄 제주에서의 교육과 의료산업은 타시도 기업의 매력 포인트가 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의료분야에 대한 수도권 기업 총수들의 관심은 제주국제영어도시 건설 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했고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이 구체성을 띠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국제영어도시 건설은 외국으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는 영어조기교육 유학 열풍을 제주로 방향을 트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업경영의 판단을 유도했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 헬스케어타운은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의료관광 산업이 제주의 청정 환경과 접목될 경우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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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수도권 기업 CEO들에 대한 제주투자설명회가 성황을 이뤘고 활발한 상담이 이뤄진 것은 제주의 교육.의료 산업발전에 기대를 걸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현실이 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이 너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투자자금 유치다. 자금여력이 있는 기업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는 것이다.
다음은 투자유치 기업에 대한 도당국의 관리능력이다. 아무리 제주가 투자매력이 있다 하더라도 이들이 믿고 거리낌 없이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정책적 매리트나 신뢰가 없으면 선뜻 제주에 발을 들여놓을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제주도정의 기업경영자적 행정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도정 책임석의 기업 CEO형 도정 경영마인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의 열린 마음이다. 외부기업, 외래자본에 대한 배타성 보다는 이를 제주의 기업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키우고 함께 참여하겠다는 도민의 수용의지에 따라 외래기업의 제주 투자가 활기를 띨 것이다. 도민의 의식수준 향상이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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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도정능력과 도민의식 수준 향상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그 다음에 갖추어야 할 것은 소프트웨어다. 제주국제영어도시인 경우는 국내외의 우수 교육기관 유치와 우수인력 확보가 열쇠다. 의료관관산업도 마찬가지다. 역시 국내외의 우수의료기관과 우수 의료진 확보가 제주의료관광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인 경우 7845억원을 투입, 오는 2015년 완공목표로  삼고 있다. 이중 민간자본 규모를 6289억원으로 잡고 있다. 6000억원이 넘는 민자유치가 제주의료관광 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600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서슴없이 제주에 배팅할 수 있는 인센티브나 투자 매리트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도정 역할인 것이다.
침뜸 등 한방과 물산업을 연계한 의료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는 JDC의 헬스케어타운 개발계획도 민자유치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입으로만 신성장 동력이니 블루오션이니 되뇔 때가 아닌 것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도 제주특별자치도도 말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말보다는 추진력이며 실천이 중요하다. 취임 5개월을 맞는 우도정에 보내는 주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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