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우수 의료기관ㆍ민자 유치 관건
국내외 우수 의료기관ㆍ민자 유치 관건
  • 좌광일
  • 승인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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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성장동력 ‘의료관광’(하)-제주헬스케어타운 차별화 전략은?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관광자원과 의료를 결합한 의료관광 산업을 제주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실현할 핵심 프로젝트가 바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제주를 ‘동북아 의료관광 허브’로 만들기 위해 관광(휴양), 의료, R&D(연구개발) 등이 연계된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만의 특화된 의료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외 의료 관광객 유치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관광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 방향은?

이 사업은 서귀포시 동홍동, 토평동 일대 153만9013㎡(46만평)에 7845억원(공공 1566억원, 민자 6289억원)을 들여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관광이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은 물론 국내 지자체들도 앞다퉈 의료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어서 급성장하는 의료관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제주만의 차별화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헬스케어타운의 개발 방향과 차별화 전략은 뭘까.

우선 제주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건강테마를 도입, 제주 특성이 담긴 경쟁력 있는 의료복합단지 개발과 새로운 요구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21세기형 의료관광 상품개발을 성공 전력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우수 의료기관을 유치하고 선진 의료시스템을 도입해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능의 시설을 도입, 관광단지로서의 매력을 집중 부각시켜 국내외 의료시설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한 마디로 의료와 관광을 접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헬스케어타운의 차별화를 위해 물산업과 한방의료관광을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물산업과 관련해선 탈라소테라피 도입과 수치료 온천개발을 꼽을 수 있다.

‘해수요법’으로 불리는 탈라소테라피는 해수나 해초 등 바다자원을 이용해 신체의 신진대사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자연요법 중 하나로 이미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됐다.

과거에는 이 요법이 치료와 재활 위주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스트레스 해소, 미용, 다이어트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JDC는 헬스케어타운에 탈라소테라피의 주요 시설로 제주 청정해역의 바닷물을 활용한 아쿠아토닉 해수풀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근 지역에서 바닷물을 끌어올린 뒤 인공적으로 부력, 저항력, 수압 등을 조절해 운동 및 치료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테라피스트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고객의 체형과 신체 상태 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해초 화장품 판매 등 부대사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수치료 전문 센터도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의 청정 지하수를 활용한 온천을 개발,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의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수치료는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생긴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을 완화시키고 비정상적인 기능을 회복, 증진시키기 위한 수중 재활프로그램을 말한다.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수치료와 휴양, 관광상품을 결렵한 복합의료관광 시스템을 구축, 제주만의 특화된 수치료 개발모형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적인 한의학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한의 존’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JDC는 이미 지난 2월 헬스케어타운에 들어설 ‘한의 존’의 공동구상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위해 한국한의약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헬스케어타운 내 한의병원 유치, 환자유치 프로그램 개발, 관리계획의 공동수립과 국내.외 한의과대학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양방 협진체계 구축을 통해 통합 의학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변정일 JDC 이사장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우리 한의학을 의료서비스화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양의학과 한의학이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헬스케어타운 조성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DC는 앞으로 한의학 관련 단체와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한방웰니스 관광시설과 서비스 상품 개발, 한방스파리조트, 한방의료관광 테마파크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성형을 테마로 한 의료타운도 조성될 전망이다.

JDC는 지난 9월 중국 북대청조그룹, 홍콩 엔지니스사와 헬스케어타운 내 제주성형테마타운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성형을 테마로 한 성형외과와 체험관 및 주거단지 개발을 위한 것으로 북대청조와 엔지니스사는 제주성형테마타운과 관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전략.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두 업체는 별도의 합작법인을 통해 제주성형테마타운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대 효과 및 재원 조달 방안은?

JDC는 오는 2011년까지 토지매입과 보상, 행정절차 등의 준비 단계를 거쳐 1단계(2011~2012년)로 ‘웰니스 파크(Wellness Park)’, 2단계(2013~2014년)로 ‘메디컬 파크(Medical Park), 3단계(2014~2015년)로 ‘연구개발 파크(G&D Park)’를 조성할 계획이다.

JDC는 헬스케어타운 조성 및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1000억원, 고용효과는 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제주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귀포시지역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등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재원 확보다.

총 사업비(7845억원)의 80.2%(6289억원)을 차지하는 민간 투자를 어떻게 끌어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공공부문에서는 토지매입 및 보상비, 기반시설 공사비 등 개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비용만 부담하고 헬스케어센터를 비롯해 전문병원, 의료 연구개발센터, 재활훈련센터, 워터파크, 월빙 푸드존, 웰니스 몰, 콘도미니엄 등 제반 사업은 민간 투자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간 투자 유치와 함께 국내외 우수 의료기관 유치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척도로 작용할 전망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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