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월평마을에서 예술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월평 예술페스티벌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31일 오후 3시30분 월평마을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2010년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시범사업인 월평, 예술로 물들다를 통해 만들어온 결과물들을 모아 전시하고 공연하는 자리다.
농촌총각이 기타를 들고 연주하며, 흙장난에 정신없었던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자기만의 예쁜 예술품을 만들어냈다.
고달픈 생활이지만 하루 일과를 끝내고 저녁에 또다시 악기와 붓을 들고 예술행위를 행했다.
몸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마음만은 풍요롭다. 자신의 삶 속에 숨어왔던 예술에 대한 열망이 그들의 몸과 마음을 움직였다.
그들의 작품 속에는 이런 열망과 갈망의 찌꺼기가 조금씩 녹아 있다. 삶의 애환도, 농사의 즐거움과 괴로움도 묻어난다.
이번 페스티벌은 오후 3시30분 월평풍물 길트기를 시작으로, 4시 월평이야기길 탐방, 6시 월평마을 영상상영, 6시30분 천상의 하모니와 기오타 밴드 찬조공연, 7시30분 월평밴드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월평의 이야기를 서예로 쓴 작품 전시와 월평어린이들이 만든 미술작품 전시, 국수잔치 등이 열린다.
특히 월평이야기길 탐방에서는 월평마을에서 살아오신 마을 어르신들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탐방 시작은 월평마을회관 한켠에 마련돼 있는 월평살롱, 코스의 마지막에는 월평특산품 시음, 시식 등을 할 수 있고, 작은 기념품도 증정한다.
이 탐방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시작되는데, 월평살롱을 출발해 제주전통초가-아왜낭목(소나무 숲)-송이갤러리-본향당(마을 제 지내는 곳)-행기수(마을 냇가)-월평특산품(한라봉과수원, 백합하우스)-월평살롱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한편 이번 축제에 찬조출연하는 천상의 하모니 밴드는 월평마을과 자매 결연을 맺은 포스코 ICT 임직원 밴드로, 전남광양에서 근무하며 활동하고 있다.
기오타 밴드는 서귀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밴드로, 서귀포시 내 기타로오토바이타자 소극장에서 활동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