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착취당하는 제주 근로자들
[사설] 착취당하는 제주 근로자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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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아무리 선의적(善意的)으로 해석하려 해도 근로자들이 착취당하고 있다 랄 수밖에 없다. 제주도내 근로자들의 월 평균 급여액이 겨우 188만9000원이라니 하는 얘기다.

이게 월 평균이라면 경우에 따라서는 300만원, 400만원, 혹은 500만 원 이상짜리 후한 월급을 받는 근로자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태반이 188만9000원 아래 월급을 받으면서 어려운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상당수의 월급쟁이들이 150만원 미만일 터이고 심지어 100만원, 아니 그 미만인 보수 같지도 않는 월급을 받으면서 근로의 대가는 물론, 그 잉여가치(剩餘價値)를 몽땅 착취 당하는 꼴이 되고 있다.

제주도는 한때 농민 소득이 전국 최고였고, 현재는 국제자유도시이며 세계적 관광지라며 자화자찬하고 있다.

세계재벌은 물론, 국내재벌들의 자본을 유치해 풍요로운 고장을 만든다며 당국은 흥분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가 열린다며 마치 제주에 낙원이 임박한 것처럼 떠벌리고 있다.

그 결과가 제주도내 근로자들의 월 평균 임금이 고작 188만9000원으로서 전국에서 꼴찌로 나타났으니 실망하다 지쳐 통분(痛憤)을 금할 수가 없다. 어디 월급만 적은 것인가.

그 쥐꼬리만 한 월급조차 체불한 채 차일피일 미루는가 하면, 심지어 퇴직금까지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얌체 업체까지 있다니 참으로 치사하다.

근로자 전국 평균 월 급여액이 241만4000원이다. 서울은 270만4000원, 울산 253만1000원, 경기도 245만5000원이다.

제주도 근로자들은 전국 평균보다 52만5000원을 덜 받으며, 심지어 경기지역보다는 56만6000원을 적게 받고 있다.

 서울과는 비교할 힘도 나지 않는다. 업주들은 앞으로도 고통을 분담하자고 한다. 계속 근로자를 착취하겠다는 말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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