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어선 감척사업 참여 시들
연안어선 감척사업 참여 시들
  • 한경훈
  • 승인 201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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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대상자 선정 후 포기도…어선가격 상승 때문

연안어선 감척사업에 대한 어선어업인들의 관심이 시들해 지고 있다.

한때는 입찰 경쟁이 치열해 폐업지원금 예정가격의 10~20%선에서 낙찰이 이뤄진 적도 있으나 지금은 사업물량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올해 사업비 13억8600만원을 투입해 5t 이하의 연안어선 23척을 감척하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어선 해체처리가 확정된 것은 13척 뿐이다. 계획대비 소진물량이 56%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연안어선 감척사업에 참여가 저조한 것은 2005년 사업 시행 이후 관내 연안어선이 37% 정도 줄어 어선어업의 가치가 상승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유 어선 가격이 폐업보상금 수준 이상으로 형성되면서 감척사업에 참여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연안어선 감척에 따른 폐업보상금 기초가격(입찰 최고 예정가)은 업종 및 톤수에 따라 다른데 1t 이하 통발 어선의 경우 1972만원으로 정해졌다.

실제로 이번에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어선 중 4척은 제주시와 계약체결 전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또 최근 어황 사정이 호전된 데다 수산물 가격도 높아져 어선어업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감척을 희망하는 어업인들이 줄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감척사업이 진전되면서 감척을 희망하는 어업인들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 집행잔액에 대해서는 내달 중에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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