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과 같이가는 기업으로 자리"
"제주도민과 같이가는 기업으로 자리"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4.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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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2차산업 EMLSI사 박성식 대표

제주 최초로 코스닥 상장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더욱이 1, 3차 산업도 아닌 최첨단 2차산업 업체인 EMLSI사가 이 달 27일 캐나다 소재 설계센터 연구원 6명을 제외한 서울 본사 근무 전 직원31명 등과 함께 제주로 옮겨 새 둥지를 튼다.
도민들에게는 생소한 EMLSI사는 이름만큼이나 업종도 낯설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이 회사의 주 활동무대는 국내보다 대만,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모바일폰에 내장되는 메모리칩을 생산하고 있다.
신제품이 설계되면 대만 하청업체에 OEM(주문자생산방식) 방식으로 생산한 후 세계시장에 내다 파는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말 현재 695억원.
대만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검사하는 연구소 부지 3만여평을 이미 북군에 물색해 놨고 금명간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2005년 2월1일 코스닥 상장, 2006년 3월까지 공장신축. 설비구입 등 300억원투자, 제주도민 50%를 포함한 신규직원 150명 채용, 2007년 말까지 사옥을 마련한다는 계획아래 완전한 제주도 기업의 하나가 된 EMLSI사 박성식 대표는 "회사 특성상 굳이 공기가 나쁜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직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항공료 및 주택 구입에 과감한 지원으로 한 명도 낙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제 제주도 기업인만큼 도민에게 같이 가자는 얘기로 대신하고 싶다"며 "제주도 경제에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도민에게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자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정식으로 등기돼 제주도민으로 새롭게 기업을 꾸려나가는 박대표가 제주도에 바라는 것은 한가지.

회사 외국인 연구직원에 대한 취업 제한을 풀어달라는 것이다.
이에 박승봉 도 투자진흥과장은 "특별법에서 가능하다면 적극 검토, 기업 애로를 해소하겠다"면서 "최첨단 2차 산업이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충남논산 태생인 박대표는 1961년생 소띠 동갑내기 부인과 두 딸을 뒀고 장녀는 올해 수능시험을 치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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