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새내기 경찰관의 다짐
[나의 생각] 새내기 경찰관의 다짐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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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푼 꿈과 희망을 갖고 사회질서 유지와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기위해 경찰관이라는 직업을 선택, 지역 치안의 최 일선인 지구대 근무를 하면서 때론 범법자, 주취자들과 힘겹게 싸우고, 진정 경찰관의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보면서 같이 눈물을 흘려온지 어언 4개월여를 지내고 있는 새내기 경찰관으로서 지난 10월 19일은 내게 있어 아주 특별한 날로 기억될 듯하다.

제주서부경찰서에서는 제주MBC와 공동으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기존 범법자를 상대하고 주취자를 계도하던 다소 경직되고 딱딱한 모습에서 벗어나 지역주민, 경찰관, 경찰가족, 협력단체,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모든 사람들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열창 다 함께 차차차) 행사를 열었던 것이다.

약 일주일전 지구대 사무실로부터 관객이 아닌 장기자랑 참가자 제의를 받았을 때만 해도 조금은 긴장하고 가슴 떨리고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으나 같은 동료 경찰관 선배님들의 도움과 격려로 행사에 참가, 객석의 뒤편에서 간단한 분장을 하고 같이 출연하게 된 선배님과 함께 연습을 한 후 이윽고 우리들의 차례, 떨리는 마음을 안고 무대에 들어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며 조금은 어색한 듯, 조금은 딱딱한 듯, 노래와 더불어 약간의 장기자랑을 하게 되었다.

이후 계속되는 참가자들의 열띤 노래와 장기자랑 경연, 베트남 전통춤, 벨리댄스, 국악 등 조금은 화려하고 즐겁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출연자와 관객이 모두 하나가 되어 진한 감동을 주었던 것이다. 비록 지면을 통해서이지만 본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담당부서 경찰관, 참가자, 관객 모두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10월 21일 제 65주면 경찰의 날 아침 필자는 장롱 속에 걸어두었던 경찰관 정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서 보았다.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를 생각하면서 사회의 정의와 법 질서를 수호하고 진정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새삼 다짐해 본다.

김  나  은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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