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 위원회의 엊그제 제주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외사과(外事課) 승격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외사계를 외사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국감반원인 국회의원 입에서 먼저 나온 것이다. 그만큼 제주지방경찰청의 외사과 승격은 객관적 타당성을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국감반원인 문학진 의원 같은 이는 “제주경찰청 외사계를 외사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 2004년부터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외국 관광객이 많은 국제자유도시 특성상, 외사계는 반드시 외사과로 승격 돼야한다”고 바른 말을 했다.
문학진 의원은 제주출신 국회의원이 아니다. 다른 지역 출신 의원이다. 때문에 그의 이번 국감 발언이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이거나 ‘팔은 안으로 휘는 식’의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제주가 국제자유도시이자 특별자치도가 맞다면 당연히 외사과가 필요하다는 제주경찰의 올바른 길을 제시해준 셈이다.
외사과 승격이 6년 전부터 거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제자리걸음을 해오다 드디어 국정감사에서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어디까지나 정부의 잘못이다. 지방의 의견을 묵살해버린 결과가 아닌가.
하지만 제주경찰청은 이번의 국감기회를 호기(好機)로 삼아야 한다. 이제는 정부도 외사과로 승격시키라는 국정감사의 지적사항을 거부하지 못할 것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외시과 승격 업무를 빨리 서두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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