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때 관광 프로그램 빈약
궂은 날씨 때 관광 프로그램 빈약
  • 좌광일
  • 승인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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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갈 곳 마땅찮아…설문조사 결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 때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상악화 때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관광공사가 지난 7~8월 제주여행 기간에 최소 하루 이상 호우나 태풍 등 악천후를 경험한 관광객 3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3%가 궂은 날씨 때 마땅히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기상여건이 안 좋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15.4%에 그쳤다.

또 기상악화시 즐길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8.5%로, 다양하다는 응답(24.0%)보다 10% 포인트 이상 많았다.

궂은 날씨 때 관광지에서 적절한 대응을 해주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는 관광객(42.6%)도 상당수였다.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관광지 측에서 우산이나 우비를 대여해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상악화에 따른 여행 일정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0.1%가 부분 변경하거나 전면 변경했다고 응답했다.

일정을 변경한 관광객들 중 26.7%는 박물관, 미술관 등 실내 관광지를 방문했으며, 40% 이상은 호텔 등 숙박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드라이브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5.5%는 관광 기상정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한라산이나 오름 등반, 올레 걷기, 레저스포츠 활동 등 체험 위주의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관광객을 위한 기상정보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쇼핑, 테라피, 공연,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융복합 인프라 시설 구축이 필요하다”며 “기상악화시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대체 프로그램 개발과 지역별 세분화된 관광 기상정보 서비스 제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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