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관내 순찰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보면 활기가 넘친다. 감귤농사가 주업인 가구가 많은 조천읍은 10월 중순이 되면 바쁜 일상들을 보낸다. 바쁘고 힘들게 감귤수확 작업을 하면서도 감귤 값이 좋지 않을 때면 항상 한숨을 쉬고 무거워 보이는 주민들을 만나기 일수지만 올해는 다르다. 여름철 태풍의 영향 등으로 야채, 과일의 값이 상승하며 오랜만에 우리 제주의 감귤도 농민들이 한해동안 노력한 결과에 상응하는 값에 거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활기찬 관내 주민들을 만나노라면 주민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감귤 등 농산물 절도 예방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경찰에서는 감귤 값 상승으로 감귤수확 철 감귤절도가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 하여 감귤도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일 농가 및 선과장을 방문하여 도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홍보도 하고 취약지 농가를 사전에 파악하여 심야시간대 주기적 순찰로 농민들의 활기찬 감귤 수확활동에 도움을 드리려 하고 있다.
감귤은 보통 수확하여 바로 상인들이 운반하여 가지를 않고 일정기간 농가에서 보관 후 상인이 운반하여 가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에서 도난 사건이 종종 발생하게 된다. 수확한 감귤을 콘테이너 박스에 넣고 과수원 한편에 쌓아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감귤 절도범들의 차가 과수원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이러한 감귤을 절취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나 다름이 없다. 또한 감귤을 창고에 보관하는 경우에도 창고문을 시정하지 않는 농가가 대부분인데 과수원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할 때에는 항상 감귤이 보관된 창고의 문을 시정하도록 하여야 혹시 모를 도난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웃 과수원간 서로의 방범CCTV 역할을 해주는 것도 감귤 도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웃과수원 농민이 부재중인 경우 수상한 차량이 과수원에서 감귤을 차량에 적재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가까운 파출소 또는 112로 즉시 신고를 하여 도난 예방 및 검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차량의 차량번호만 잘 매모해두어도 수사하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농민들은 감귤 값이 많이 상승하였기 때문에 감귤 도난의 우려가 더 커졌다는 생각을 항시가지고 자신의 감귤을 지키는데 조금만 더 주의를 기해주시고, 우리경찰에서도 취약지역 집중 순찰 및 주요 개소 목배치 등으로 긴밀한 민,경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감귤도난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감귤 값 상승으로 모두가 즐거운 요즘, 감귤 도난 피해로 울상을 짓는 주민을 단 한명도 만나지 않게 되길 기대하여 본다.
이 상 헌
제주동부경찰서 조천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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