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체 조달 30% 불과…산업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
제주 넙치양식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넙치종묘 생산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김우남 국회의원(민주당, 제주시 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의 넙치 생산량은 3만899t으로 전국 생산량(5만4674t)의 57%를 차지했다.
또 2006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넙치의 94% 이상이 제주산으로 제주는 명실상부한 넙치양식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자체적으로 넙치종묘 수급이 어려워 양식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의 넙치종묘 자급률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양식어업인들은 육지부의 영세한 종묘 생산업자로부터 종묘를 조달하면서 질병 또는 저급 종묘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큰 경영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도내 종묘생산업자들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어 넙치종묘 생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는 국내 양식넙치의 생산거점임에도 육종연구센터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넙치 양식산업의 경쟁력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우남 의원을 이날 국립수산과학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주에 적합한 양식넙치 품종을 개발․개량해 이를 보급할 수 있는 국가지원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넙치종묘의 최대수요처이자 최적의 연구입지 조건을 갖춘 제주에 넙치 육종연구센터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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