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보건교사 배치율 꼴찌
[사설] 제주 보건교사 배치율 꼴찌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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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식만 주입시키는 곳이 아니다. 건전한 인성을 살찌우고 건강한 육체를 단련시켜 사회의 동량(棟梁)으로 키우는 공동체인 것이다. 지(智)·덕(德)·체(體)를 튼실하게 보살피는 요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처럼 시험에만 매달려 온통 주입식 교육에만 올인 하는 학교풍토에서 학생들의 인성을 살찌우고 건강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찾아볼 수가 없다. 특히 제주지역 학교의 학생보건 교육 및 건강권 확보 배려는 부끄러운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우선 학생들에 대한 전염병 예방교육·흡연음주 폐해 지도·성교육 등 보건교육과 학생건강 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 배치현황만 봐도 ‘부끄러운 보건교육의 현황’을 파악하기 힘들지 않다.

현재 도내 전체 초중고 178개 학교에 보건교사가 배치된 곳은 83개 교다. 보건교사 배치율이 고작 46.6%다. 서울(95,9%), 부산(92.2%)지역 배치율과 비교하면 낮 뜨거운 수준이다. 전국 평균 배치율 67.9%와 비교해도 그렇다.

특히 열악한 지역의료 시설 환경으로 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건교사가 필요한 읍면지역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제로수준에 가깝다.

현행 학교보건법에는 모든 학교에 보건교육과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도 순회보건교사를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러한 법적 의무사항이나 다름없는 보건교사 배치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감 등 제주지역 지도자와 교육당국의 의지와 노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정부당국의 또 다른 제주 홀대로 인한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도교육청은 왜 제주지역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이렇게 낮게 나타나는지 원인을 밝혀내고 보건교사 확충을 위한 획기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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