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학부모 부담 늘어
방과후 학교 학부모 부담 늘어
  • 좌광일
  • 승인 201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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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33억 지출…증가율 전국 상위권

제주지역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방과후 학교’ 교육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과후 학교 개설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등에 편중돼 입시과목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변재일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로부터 제출받아 최근 공개한 ‘시.도별 방과후 학교 학부모 부담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학부모가 방과후 학교에 지출한 교육비는 133억8054만원으로 전년도 101억6438억원에 비해 31.6%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것이다.

학부모들이 부담한 방과후 학교 교육비는 학교 한 곳당 평균 7646만원이었다.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방과후 학교를 확대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국.영.수 등 입시과목 쏠림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도내 고교 방과후 학교 개설 프로그램을 보면 국.영.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54%에서 2008년 57.5%, 올해 65.1%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과목 비중은 2007년 2.3%에서 지난해 0.2%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변 의원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방과후 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 사교육비는 줄어들지 않고 학부모 부담만 늘어나고 있다”며 “방과후 학교 비용 증가는 이를 유일한 배움의 연장으로 보는 농어촌지역 학부모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과후 학교가 공교육 강화의 대안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수강료가 높아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는 경우가 없는 지를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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