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R~서문R 도시계획도로 폐지추진
남문R~서문R 도시계획도로 폐지추진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4.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로 교통난 해소 ‘뒷걸음’

남문R~서문R 도시계획도로 폐지추진
중앙로 교통난 해소 ‘뒷걸음’
1954년 첫 결정...‘성급한 백지화’ 논란 일어
제주시, “개설 땐 남문로터리 혼란”


제주시 중앙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온 제주시 남문로터로~서문로터리를 연결하는 폭 20m인 왕복 4차선 도시계획 도로사업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분산도로’를 이용한 중앙로 교통체증 해소책 역시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최근 ‘불합리한 도시계획도로 정비계획’을 수립하면서 남문로터리(삼도동 10호광장)와 서문로터리(용담동 3호과장)을 연결하는 폭 20m 길이 500m인 ‘중로 1-1호선’ 개설계획을 백지화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굳혔다.
제주시는 12일 이와 과련, 이 도시계획도로 구간 가운데 폭 8~10m인 소로가 여려군데 개설돼 있으며 이 도로를 통해 서문로터리 방면의 차량들이 남문로터리로 몰릴 경우 남문로터리 일원에서 또 다른 교통체증이 우려돼 계획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남문로터리와 서문로터리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는 1954년 제주시 도시계획수립초기에 결정됐는데 이 도로는 그동안 중앙로 일대 교통난을 해소하는 가장 효율적인 ‘분산도로’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이 계획도로의 경우 계획구간내에 60% 정도가 이미 소도로로 개발이 이뤄진데다 실제 제주시가 개발사업에 나설 경우 남문로터리에서 서문로터리 방향으로 70m 정도와 서문로터리에서 남문로터리 방면으로50m 정도만 개설하면 도로 전체 개설사업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가 너무 성급하게 50년이상 유지해 온 도시계획도로 사업을 백지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계획도로 구간 중 상당면적이 도로로 개설돼 기존 도시계획도로 계획을 백지화한 뒤 인접한 소로들을 정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용역결과에 따라 도시계획 도로 폐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이 도로계획을 백지화하는 방안에 대해 오는 21일까지 이도1동사무소와 삼도2동 사무소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을 통해 최종 폐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