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경찰, 주말 밤 선생님으로 변신’
‘전투경찰, 주말 밤 선생님으로 변신’
  • 한경훈
  • 승인 201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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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추자파출소, 전경대원 활용 공부방 운영

학원은 물론 과외선생도 없는 섬 지역에서 전투경찰들이 공부방 운영을 통해 학생들 학습지도에 나서 화제다.

제주해양경찰서 추자파출소가 운영하고 있는 주말 공부방은 이 지역의 초․중학교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다.

추자도는 학생들이 학교수업을 제외하고는 딱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은 곳. 추자파출소는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 지난 8월 파출소 내에 공부방을 마련, 전투경찰순경대원들을 학생들 수준에 맞게 선생님으로 지정, 학습지도를 하게하고 있다.

학생은 주말 오후 6~8시까지 전경들로부터 국어와 영어, 수학 등 미진한 과목에 대해 특별 과외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신양리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지역에 학원도 없고 일도 바빠 내년 중3이 되는 아들 교육에 걱정이 많았다”며 “전경대원들이 학생들 공부 지도와 진로상담 등을 해주고 있어 걱정을 덜게 됐다”고 공부방 운영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허성범 수경(고려대 화학과 졸업)은 “입대 전 사회에서의 각종 과외지도 경험을 살려 교육환경이 열악한 추자지역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방과후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방 운영을 활성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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