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교육현장 첫 ‘외부감사’ 시작
일선 교육현장 첫 ‘외부감사’ 시작
  • 정흥남
  • 승인 201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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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사위, 오늘 중앙고ㆍ백록초 시작 12월까지 23개교 조사


제주지역 일선 초중등학교들에 대한 제주도감사위원회의 직접 감사가 시작됐다.

제주도감사위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제주중앙고등학교와 이 학교 법인인 천마학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감사위는 또 이날부터 20일까지 백록초등학교에 대해서도 종합감사를 벌인다.

일선 초중고교(병설유치원 및 학교법인 포함)이 교육청이 아닌 사실상의 외부기관에 의해 종합감사를 받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감사위는 18일부터 이들 학교에 대한 감사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6일까지 23개 학교를 직접 감사할 계획이다.

제주도감사위는 이들 학교의 지난 2년간 운영과정 전반을 조사하게 된다.

제주도감사위는 일선학교 감사와 관련, 학교마다 4명씩으로 감사반을 구성하면서 전직 학교장 출신을 감사요원에 포함시켰다.

이는 일반 행정과 다른 학교라는 특성을 고려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학교에 대한 감사반은 교육청 파견 직원 1명과 전직 교장출신 1명을 비롯해 모두 4명으로 편성, 운영된다.

이처럼 일선학교에 대한 감사가 교육청이 아닌 제주도감사위에 의해 진행되면서 당장 해당 학교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을 맞게 돼 일선 교육현장의 혼란도 일부에서는 예경되고 있다.

이행수 제주도감사위 감사과장은 “당장 올해 감사공백이 초래되는 도내 97 개 학교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감사위원회 여건상 우선 규모가 큰 23개교를 실시한 뒤 나머지 학교들은 감사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교육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일선학교에 대한 ‘교육청 직접 감사’ 문제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제주도교육청을 비롯한 학교에 대한 감사권한은 감사위원회에 있는 만큼 감사위원회는 이 같은 법률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선학교 감사문제와 관련,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감사위 간 감사방법에 대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일선 교육 현장만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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