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간사인들의 “나만 살아보겠다”는 욕심이 올해산 제주감귤 전체를 죽이는 독(毒)으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단속반의 눈을 속여 집요하게 비상품 감귤을 불법으로 유통시키려고 안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도매시장에서의 감귤 시세는 당초 기대를 뛰어넘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출하량 조절.비상품 유통 근절 등 계획유통 때문이다.
그런데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감귤 도매시장에 재를 뿌리고 시장을 혼란시키려는 일부 중간상인들의 고질적 불법유통 행태가 적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구 중앙청과 시장에 출하했던 서귀포 중간상인의 10kg들이 감귤 203상자가 상장거부 된것도 품질검사를 받지 않고 비상품 감귤을 섞어 유통시키려 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서귀포시 감귤유통특별 단속반은 1만kg로 가까운 비상품 감귤을 포장하여 출하대기하던 7개 중간상인을 적발했다.
이중 한 업자는 단속을 비웃듯 비상품 감귤을 유통시키려다 4차례나 적발된 중간상이기도 하다. 지난 1년동안 원할한 감귤처리와 적정가격 유지를 위해 농민과 농정당국이 감귤원 폐원.간벌.열매솎기 등 땀을 흘렸고 감귤유통명령제 정착을 위해 애쓰고 있는 때에 적발되는 이같은 비상품 감귤 불법유통업자들의 행태는 공든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다. 이들로 인해 제주감귤의 이미지가 떨어지고 가격하락 등 감귤유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제주감귤의 입지를 위해서도 강력한 제재는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는 불법을 저지르지 못하게 법적.행정적.재정적 불이익을 받도록 조치를 취하고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