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 감귤의 ‘1번과 출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다. 6일 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 위원회에서도 대부분 의원들이 “1번과 출하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1번과 상품출하는 감귤 홍수출하로 감귤 유통처리 체제에 혼란을 주고 이로 인한 시장교란 등으로 감귤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구성지 의원도 올해산 감귤인 경우 “1번과 상품 출하로 270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는 있지만 공급량 증가로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감귤전체에서 1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270억원을 얻기위해 1000억원을 손해 보는 적자장사이며 소탐대실(小貪大失)결과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구의원은 또 ‘1번과는 비상품’이라는 인식이 정착된 상태에서 1번과 출하는 소비시장을 교란시키고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훼손하는 도정불신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많은 이들이 수긍하고 있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더 큰 이익을 놓치는 어리석음이 될 것이라는 우려인 것이다.
또 이번 1번과를 상품으로 허용할 경우 중국 등과의 FTA 협상으로 중국산 1번과 과일이 물밀듯 들어올 때 이를 어떻게 방어할지도 문제다.
‘1번과 상품 출하 문제’는 올해 산 감귤생산 예상량이 줄어들어 감귤가격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의 건의로 촉발된 것이다.
이제 공은 도로 넘어갔다. 도가 질질 끌어서는 아니 될 사안이 되어버렸다. “득보다 실이 많다”는 사실을 긍정한다면 도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자명한 일이다. 그래서 1번과 출하는 아니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