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사의전 간소화 잘한 일
[사설] 행사의전 간소화 잘한 일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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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각종 행사의전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도와 행정시 읍면동 행사때부터 시행한다. 4일 도가 밝힌 ‘행사의전 간소화 실천 계획’을 보면 행사의전에서 축사와 내빈소개는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부득이 한 경우는 2명 범위 내에서 하도록 했다. 대회사나 격려사 또는 축사도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 또는 단체장만이 할 수 있도록 제한키로 했다.

또 예산보조기관이나 관련기관에 감사패를 전하는 겉치레도 폐지되고 공식의전행사의 지정좌석을 최소화 하여 입장순서에 따라 자리를 배치하는 자율좌석제로 바꾼다는 것이다.

정말 잘하는 조치다. 우리가 경험해온 바 각급 기관 단체 행사의 의전은 너무 권위주의적이고 형식적 겉치레가 많았다. 이로 인해 참석자들은 지루함에 지쳐 불평하고 행사자체를 폄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다.
수 십 명의 내빈을 일일이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하거나 줄줄이 이어지는 축사나 격려사, 감사패 전달 등 과시용 의전 진행이 대부분이었다.

실질적 행사내용보다는 세 과시용 겉치레로 행사 본래의 뜻을 왜곡 시키는 경우다. 그러기에 이번 도의 형식적 겉치레 의전을 간소화 시키는 것은 참석자들의 시간과 경제적 낭비를 예방하는 조치이자 행사의 왜곡현상을 바로 잡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이번 행사 의전 간소화 실천계획 중 원칙적으로 축사와 내빈소개는 폐지한다고 하면서 예외를 인정하겠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원칙을 훼손하는 예외 인정은 또 다른 부작용의 빌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원칙은 원칙대로 지켜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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