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번과 감귤 출하 신중기해야
[사설] 1번과 감귤 출하 신중기해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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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 노지감귤 출하와 관련해 ‘1번과 시장출하 허용여부에 대한 찬.반 논란’이 첨예하다.

지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1번과의 시장출하는 감귤유통명령제에 의해 엄격하게 규제해오고 있다. 과잉 생산 감귤의 유통조절과 상품성 제고를 위한 조치다.

 1번과 까지 상품으로 허용할 경우 과잉생산체제의 감귤유통 시장을 혼란시키고 이로 인한 감귤가격지지에 악영향을 초래 전체 감귤처리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감귤생산 예상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 든 50만톤 내외로 어림되면서 감귤가격이 높아지고 처리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로 일부 농가에서 1번과 출하를 들고 나오고 있는 것이다.

도 감귤출하 연합회가 24일 전체 회의를 열어 1번과 상품출하를 공식 건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마디로 1번과도 높은 당도로 상품성이 높고 소비자 선호도도 높기 때문에 상품출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가 않다. 원칙과 신뢰의 상실로 얻는 것보다 향후 잃어버릴 것이 더 크다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과의 FTA 체결로 중국과 일본산 1번과가 들어올 경우 제주감귤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아무튼 감귤 1번과 출하는 당장의 눈앞의 이익에만 연연해서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 올 한해가 아니고 앞으로 제주감귤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처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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