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점 50점대 도달…리그 1위 굳건히 지켜 /김은중, 2골ㆍ1도움…홈 14경기 무패행진 지속
제주가 홈에서 경남에 3대 2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50점대에 올랐다. 제주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3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소나타 K-리그 2010 24라운드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3대 2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날 제주 캡틴 김은중은 2골 1도움으로 모든 골에 관여하며 시즌 10골째를 기록했다.
제주는 경남전 승리로 홈 14경기 무패(11승3무) 기록을 이어나갔다.
또한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리그 우승의 꿈에 한발짝 다가섰다.
제주는 전반 짧은 패스를 위주로 공격을 풀어갔다.
잔디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제주는 수비진과 미드필드진간의 쇼패스를 활용해 경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경남은 미드필드에서의 강력한 압박으로 제주의 공격을 차단했다.
하지만 먼저 웃은 쪽은 경남이었다.
경남은 전반 12분께 안상현의 도움을 받은 윤빛가람이 첫 골을 터트린 것.
제주의 수비진이 다 갖춰지기 전에 경남 윤빛가람은 제주의 왼쪽 부분을 공략했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신고했다.
이어 경남은 전반 17분께 다시 한 골을 추가했다.
루시오가 제주 골문 앞에서 가볍게 득점에 성공한 것. 이 골로 제주는 경남에 0대 2로 끌려갔다.
하지만 제주에는 김은중과 산토스가 있었다.
제주는 2골을 허용한 후 몇분간은 수비가 크게 흔들리며 추가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제주는 전반 21분께 경남 수비수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김은중은 경남 김병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제주에 첫 골을 선사했다.
첫 골이 터진 후 제주는 경남을 거세게 몰아쳤다.
그리고 전반 31분께 김은중의 도움을 받은 산토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제주의 저력이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제주는 김은중과 산토스의 골에 힘입어 전반을 2대 2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들어 제주는 전반과 같은 짧은 패스에 의한 공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남은 전반과는 달리 롱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제주는 후반 초반부터 경남을 압박했다.
제주의 압박카드는 주효했다.
후반 11분께 박현범의 도움을 받은 김은중이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제주는 후반 종반에 집중력이 흐트려지면서 패스가 도중에 끊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남에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으면 역전승을 끝까지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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