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전조등을 한 번 켜보세요!
[나의 생각] 전조등을 한 번 켜보세요!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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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싱그러운 햇살과 바람이 가득한 완연한 가을이다.
우리를 그토록 괴롭히던 태풍 ‘곤파스’와 ‘말로’가 지나가더니 이제는 가을장마가 찾아왔다. 그로인해 도로는 평소에 비해 너무나도 미끄럽고 좁은 시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률은 높아지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횡단하는 평화로와 5. 16도로에서는 비 날씨와 겹친 잦은 안개로 시야가 좁아져 안전거리를 확보치 못한 차량들이 서로 뒤엉키는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운전자들은 전조등은 물론 미등조차 켜지 않은 채 차량운행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조등은 운전자 자신의 시야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상대방 운전자에게 내 차량의 존재를 알리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맞은편 차로의 차량이 전조등을 켠 상태에서 오면 그 차량의 존재가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또한 앞서가는 차량과의 거리를 가늠하게 해주어 교통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

외국의 사례로 낮에 전조등을 켜면 교통사고가 20%정도 감소된다는 통계가 나와 있고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는 1970년대부터 낮에 차량 전조등 켜기를 시작하여 법제화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1990년대부터 꾸준히 낮에 전조등을 켜는 것에 대하여 캠페인 등 홍보에 나서고 있고 2000년대에는 법제화까지 추진하다 현재는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슬그머니 반대여론에 묻혀 버렸다. 물론 모든 것을 법에 명시화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화창한 대낮에 계속하여 전조등을 켜자는 것도 아니다.

평소 날씨와 관계없이 상대방차량과 마주 오는 보행자에게 자신의 차량을 인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 때 바로 전조등을 한번 켜보자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나와 상대방 운전자 및 보행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작은 바람이다.

고  영  주
제주서부경찰서 경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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