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고부터 큰 사고까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신문, 방송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서 교통사고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렇듯 교통사고는 우리 일상 속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사건이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인식 때문인지 교통사고 발생 건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광역시·도 지자체 중 제주도는 교통사고 사망률이 작년 상반기에 비하여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우리도의 교통사망망사고의 주요 원인은 보행 중 사고로 확인되었다. 신호무시, 교통법규 위반, 습관적인 무단횡단 등이 지속적인 교통사망사고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통안전사고사고의 근본적인 이유는 교통규칙의 불이행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도민들의 인식 부족과 자신만 아니면 괜찮다라는 교통사고에 대한 안전불감증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장에 있다 보면, 교통량이 많은 시간 대에 신호를 무시 한 채 도로를 건너거나 음주 후 길에 드러눕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자동차에 치여 크게 다치거나 아까운 목숨을 잃는 사고 등의 접수는 비일비재하다. 이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도의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시켜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행자 스스로가 교통안전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보행자는 무단횡단 같은 경미한 교통법규의 경우 좀 위반해도 괜찮겠지라고 스스로 정당화하거나, 운전자가 자신을 발견하면 멈추겠지라고 합리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운전자가 시속 60킬로미터로 주행 중에 도로를 횡단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정지하는 데에는 17미터 정도의 정지거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도로를 조금 편하고 빨리 건너기 위해 무단횡단 같은 경미한 교통법규를 위반하게 된다면, 언제나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인식 전환도 불가피하다. 운전자들은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 갑자기 건너는 보행자를 발견하는 돌발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더욱이 야간에는 운전자가 반대편 차선에서 주행하는 자동차의 라이트 불빛으로 인하여 보행자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운전다도 운행 중에는 교통안전법규를 준수하여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경찰과 시민단체가 지금처럼 협력하여, 교통법규 준수와 교통사고 안전불감증 해소 등을 위한 캠페인을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보행자와 운전자도 캠페인의 그 중요성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행에 옮겨야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모두 스스로가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우리도의 바람직한 교통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조 철 민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