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 등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성폭력이나 자살 고민 등 도내 학생들의 심리적 압박이나 정서불안요인은 이외로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학생들의 문제를 도와주기위해 개설한 ‘위(Wee)센터’의 상담활동을 분석한 결과다. ‘위 센터’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집계해 분석했던 상담 건수는 2915건이었다. 이중 개인 상담은 1259건이었다. 학부모와 교사의 상담도 847건에 달했다.
학생들의 개인적 위기상황과 관련한 상담은 671건이었다. 개인 상당 유형별로는 진로문제(249건)와 성격 또는 사회성 결여 문제(239건)가 주를 이뤘지만 가출(155건)이나 학교부적응(87건) 또는 인터넷 중독(86건) 등 위기상황에 대한 상담도 만만치가 않았다.
특히 집단 따돌림(75건)이나 성폭력(27건) 자살관련(11건) 상담은 학생들이 얼마나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공격의 대상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들의 위기 상황과 정신적 압박에 대한 근본적이고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하겠다. 문제는 알면서도 문제 풀이는 할 수 없는 무기력과 답답함이 문제인 것이다.
교육당국도 이러한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시 교육지원청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 등에 ‘위 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지만 몇 차례 학교별 상당활동 독려정도로 그치고 있고 그 결과를 수합하고 분석하는 것이 고작이어서 사실상 학생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학교별 상당활동 역시 형식적으로 상담을 위한 상담을 하거나 교육청 지시에 마지못해 응하는 소극적 활동이 고작이다. 위기학생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마련이 시급한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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