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어린이가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합니다.”
[나의 생각] “어린이가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합니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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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세상은 우리가 어렸을 때보다 물질적으로나 놀이 문화 등의 면에서 너무나 풍요롭다. 사실 내가 어렸을 때도 마땅히 놀러 갈 곳이 없어 들로 산으로 채집 활동을 가거나,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맨 바닥에 그림을 그려 놓고 놀기도 하고, 거꾸로 철봉에 매달려 하늘을 보며 저녁 노을이 운동장에 드리워 질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날로 높아져 가는 교육열 때문이기도 하지만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우리 아이들은 차량에 탑승해 학원등으로 가고, 설령 그러지 않는 어린이들도 최근 학교주변이나 공원, 놀이터등에서 일어나는 아동 대상 범죄 등으로 인해 보호자 없이 혼자서 마음 놓고 놀지 못하는 불안한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그 누구도 그 해답을 내어 주지는 못 하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 맡기는 사회가 되어 버린 것 같다.

1992년 소파 방정환(方定煥)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만한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라”고 말씀하셨다. 필자는 이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학습과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한 것이요,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아동보호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맡기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경찰에서는 학교주변이나 어린이 놀이터 등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주변 편의점, 문방구 업주들과 협조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운영하고, 학교 주변을 순찰하며 아동의 안전을 지켜 주는 아동지킴이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자체등과 협조 방범용 CCTV를 설치하여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면서 아동 대상 각종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지만 각 가정과 학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 드리고 싶다. 우리 어른들은 언제 어디서는 우리 어린이들이 뛰어 놀고 싶은 곳에서 돋는 해와 지는 해를 마음 놓고 볼 권리를 지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 소리가 가득한 사회, 범죄의 걱정 없이 뛰어 놀 수 있는 사회, 이런 사회야 말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임을 우리 모두는 잊지 말아야 한다.

장  은  실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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