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과 유기적 플레이 앞세워 원정 2연승 도전
제주유나이티드가 리그 우승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번 주말 상대는 성남.
제주는 오는 18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성남과 격돌한다.
제주는 현재 13승4무3패 승점 4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성남전은 제주에게 중요하다. 2위 서울(승점 42점)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 성남(승점 38점)과의 격차도 더욱 늘릴 수 있는 발판을 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
문제는 성남이 그리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점이다.
성남은 15일 열린 수원과의 아시아챔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4대 1로 승리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을 상대로 제주는 그동안 역대 전적에서 26승34무40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6년 10월29일 이후 최근 대 성남전서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성남은 챔스리그를 뛰고 막바로 제주와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 최근 제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체력적으로 성남보다는 나은 점 등은 제주에게 유리한 요소다.
문제는 탄천종합운동장의 형편없는 운동장 사정. 패스게임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제주에게는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제주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달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FA컵 8강전에서 한 차례 폭우와 최악의 그라운드 사정에도 불구하고 2-0 완승을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승리의 초대장은 캡틴 김은중이 책임진다.
지난 4월 4일 성남과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K리그 복귀골을 터트렸던 김은중은 성남과 FA컵 8강전에서도 홀로 두 골을 터트리며 성남 킬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최근 프로통산 10번째로 40-40 클럽에 가입한 김은중은 지난 21라운드 수원전에서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박경훈 감독은 이번 달 목표는 정규리그에서 승점 7점을 확보하는 것이다.
앞서 2경기에서 이미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성남전을 잘 치른다면 여유있게 포항과 홈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객관적인 자료상으로는 성남이 제주의 킬러처럼 보이지만 세부적인 모습을 볼 때는 제주가 성남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과연 제주가 수원에 이어 승부처인 2번째 경기인 성남전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