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시위를 떠난 예리한 화살처럼 온몸을 쑤셔대던 강렬한 햇살들이 어느새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우리 곁에서 살랑거리며 속삭이고 있습니다.
가을이 온것이지요
가을은 예로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참 풍요롭게 해 주어왔습니다
추석과 금빛으로 물들어가는 황금 들판, 형형색색 등을 켜놓은 듯한 과수원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훈훈함”이라는 말의 참뜻을 느낄수 있게 해 줍니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젊은 청년들의 2년동안 젊음을 불사르며 생활하는 곳 제주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이름보다는 전ㆍ의경이라는 표현이 조금 더 친숙하실지도 모릅니다.
이 젊은 청년들이 2년이라는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며 단순히 열정만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나아가 그 열정을 기지고 내적으로 한층 성숙한 사람이 되어 사회로 복귀하고 있다고 믿고 있고, 또 이 신념을 구현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곳입니다.
또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젊은 정신과 육체를 만들기 위하여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봉사활동입니다.
한달에 한번 방범순찰대원, 기간요원, 그리고 전ㆍ의경 어머니회원들이 하나가 되어 장애인 재활시설인 혜정원에 봉사활동을 갑니다.
혜정원은 지체가 있는 사람들이 생활하거나 재활훈련을 하는 곳인데, 그곳에서 우리들은 인도나 필요한 가구용품등을 만들어 주는 건축가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운동장에서 같이 뛰노는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대원들은 봉사활동을 할때마다 알 수 없는 보람은 물론 처음으로 남을 도와주는 기쁨과 행복을 배웠다고 자랑스러워합니다.
두번째로는 대원들이 젊음을 마음껏 발산할수 있는 잔디구장을주 1회 빌려 체력증진과 더불어 전우애, 협동심 배양은 물론 적극성이라는 정신을 함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제주동부경찰서 내 “삼무정”이라는 대중탕 급의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체육활동 후 쌓여있는 피로를 풀수있게 할 뿐만 아니라 대원들간의 유대감까지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러한 내적 부분만 아니라 외적 부분에서도 방범순찰대원들의 상당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주도내에 있는 지구대, 파출소로 파견근무로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들을 도와 민생치안에 힘쓰고 있으면서도 기본 근무에도 충실하여 교통 사망사고 예방활동과 야간 방범순찰에 힘써 주민들의 편안한 밤을 보낼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원들은 이처럼 제주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2년이란 시간동안 이 모든 과정들을 통해 그들만의 정열을 올바른 방향으로 주도하여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지고 있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가 제주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많이 격려해 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마침 글을 갈음합니다.
허 한 권
제주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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