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착한 가정’ 1호…그 아름다운 이야기
[사설] ‘착한 가정’ 1호…그 아름다운 이야기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추절(仲秋節)을 앞두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 이야기는 이웃들을 흐뭇하게 하고,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서귀포시 서홍동 1612-2번지에 사는 황순진-신현학씨 부부와 여섯 살짜리 딸 황수정 어린이 등 세 식구 한 가족 얘기다. 이들은 나눔을 미(美)와 덕(德)의 최고 가치로 삼고 있다.

 그래서 지난 8월부터 앞으로 매월 ‘나눔의 기부’를 하기로 하고 이미 일정 금액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내 놓기 시작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달마다 계속 기부 행위를 이어간다는 것은 ‘나눔의 사랑’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실천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30대 중반인 이들 부부는 이뿐이 아니다. 부인 신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가정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모금운동을 펼 정도로 ‘나눔 정신’이 강했다.

근무처마저 사회복지관이다. 이러한 신씨는 벌써부터 직장 근무 외 시간에는 자비로 조손(祖孫) 가정을 도와 왔고 멀리 아프리카 어린이와도 1대1 결연으로 경제적인 지원을 해 왔다.

 딸 황수정 어린이마저 어머니를 도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그림엽서를 만들어 보내는 등 ‘나눔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IT관련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남편 황씨도 주말이면 가정이 어려운 가정을 찾아가 컴퓨터, 전기 기기를 고쳐 주는 등 봉사활동에 열심이란다.

세 가족의 이러한 ‘나눔 정신’을 찾아 낸 것은 바로 공동모금회다. 아마도 이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나눔 기금’을 공동모금회에 내면서 알려진 모양이다.

 따라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들을 전국 처음으로 ‘착한 가정’ 제1호로 지정, 탄생시켰다. 참으로 흐뭇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제주에서 제2, 제3의 ‘착한 가정’들이 계속 탄생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