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원ㆍ경로는 "모른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학교집단식중독사고 원인이 노로바이러스로 밝혀지고 있지만 보건당국이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근본적인 대책수립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제주도내 5개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 중 최근 발생한 제주일고와 노형초등학교의 식중독 원인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월 말 발생한 제주일고의 집단식중독 사고의 경우 보건소 조사결과 급식종사자 2명과 설사환자인 학생 22명에서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설사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존식이나 음용수등에서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하지 못해 정확한 감염원인과 감염경로를 밝히지 못했다.
지난 10월 노형초등학교 학생과 조리종사원 140명이 보인 식중독 유사증세 원인도 노로바이러스로 밝혀졌을 뿐 집단발병 경로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청이 집단식중독 재발방지 대책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식중독 원인이 음식인지 음용수인지 알아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는데도 정확한 감염원과 경로를 알 지 못해 막연히 일선학교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릴 뿐이다.
이와 관련 일선학교 담당자들은 "집단 급식소에 대한 주의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답답하다"며 "보건당국이 좀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원을 밝혀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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