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산업 발전의 핵심은 제주의 접근성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공편이나 여객선 등 하늘 길과 바닷길을 얼마나 확보하고 쉽게 제주에 접근 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접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바닷길 보다는 단시간에 제주에 오고 갈 수 있는 하늘 길을 얼마나 보장하느냐에 따라 제주관광 산업은 영향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항공편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제주도민 90% 이상이 이용하는 교통편이다. 또 이들 항공편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매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에 들어온 관광객은 6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도보다 120만 여명이 증가한 인원이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난 항공편 이용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이미 2010년 예측치인 1360만명을 돌파했다. 항공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이는 제주공항 포화상태에 대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제주공항 포화 예측에 따라 도내 여행사나 관광업소, 교통관련 민간 연구단체나 전문가 그룹, 교통관련 당국에서는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현재의 공항수용 능력은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제주신공항 개발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에서도 제주공항의 포화 상황을 예측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말 수립하는 ‘4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 제주신공항 개발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중장기 종합계획에서는 “2015년 경에 제주신공항 건설의 타당성 입지조사를 실시 한다”는 방안이 제시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계획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를 비롯한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관광협회 등에서는 이용객의 급증으로 제주공항 포화상태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제주신공항 개발계획을 2013년 이전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문이다. 도는 이를 국토해양부에 요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