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의 나들이…제주해녀의 추억 이야기
칠성판 등에 지고/ 명정포 머리에 이고
오락가락 저승길에/ 온 몸을 내던지고.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저 바다의 숨비소리…
(정인수작-제주민요 <해녀노래>에서)
정인수씨가 1993년 첫 시집 <삼다도>를 출간 이후 17년만에 자신의 두 번째 시집인 海女 노래를 펴냈다.
시인으로 생활한 지 36년만에 두 번째 시집이다.
작가의 엄청난 노력이 이 시집 속에 묻어나 있다.
海女 노래는 제주 해녀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살아있는 보고서다.
이 시집은 제주 해녀의 애환을 적어놓은 최초의 현대시집이 될 것이다.
근대화의 과정 속에서 숱하게 자행돼 왔던 시대의 왜곡과 질곡의 문제를 밀도있게 파헤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서언에서 제목이 해녀 노래이지 실상은 제주해녀의 추억이다. 그것도 1970년대 이전의 향수로 거슬러 올라가본 셈이다면서 생소한 소재들인 듯하나 나이 든 제주도민이라면 누구에게나 기억 속에 아련히 남아있는 것들이다고 이야기한다.
이 시집은 ▲불턱 ▲지드림 ▲콩잎쌈 ▲백령도 등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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