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생선 가격 많이 올라…서민가계 부담 가중
올해 추석 차례상 준비비용이 전년보다 25% 가량 늘어 서민가계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추석을 앞둔 지난 4~5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의 추석 제수용품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추석차례 준비비용은 18만2000원선으로 지난해(14만6000원)보다 약 25%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과일·채소값 급등에 생선 등 수산물 가격도 많이 오른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과실류와 나물채소류, 육류 및 수산물 등 대부분의 품목이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실류의 경우 봄철 냉해로 제수용 큰 과일 물량이 줄고, 태풍의 영향으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사과, 배, 밤, 단감 등 주요품목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37% 상승했다.
나물채소류도 생육기의 기상불안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궂은 날씨와 태풍의 영향으로 반입량이 줄면서 시금치, 애호박, 무, 대파 등 주요 8품목 가격이 전년보다 49% 올랐다.
육류 및 수산물류는 지난해보다 평균 18% 상승했다. 육류 중에선 쇠고기의 경우 제수 및 선물용 수요증가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으나 돼지고기는 보합세를 보였다.
수산물은 출항시기 지연 및 어획량 부족으로 옥돔, 오징어 등의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밀가루와 두부, 청주, 송편 등 가공식품은 지난해 보다 강보합세이거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수확량 감소와 기상 불안정 등 악제가 겹치면서 추석을 준비하는 가계의 부담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물가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