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수업’폐지 방침, 도 교육청, 전교조와 전격 합의
‘0교시 수업’폐지 방침, 도 교육청, 전교조와 전격 합의
  • 강정태 기자
  • 승인 200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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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부담은 찬반논란 전망
도내 일선학교에서 정규수업 이전에 실시하는 0교시 수업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이에대한 찬반 논란도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 28일 김경회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전교조 제주지부는 도내 일선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0교시 수업 폐지에 원칙적으로 합의 했다. 0교시 폐지는 학생의 과중한 시간적 부담 등의 이유로 전교조 제주지부에서 전면 폐지를 주장해 왔다

현재 도내 대부분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0교시 수업 실시에 따라 오전 7시30분까지 등교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과중한 부담 등 이에 대한 문제점이 일찍부터 제기되고 있다. 고등학생의 경우 0교시 수업을 받으려고 아침 7시30분까지 등교해야 하는 데다 이로 인해 아침밥을 거르는 학생들이 많아 건강상의 문제 등이 지적돼 왔다.

전교조 제주지부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의 인문계 고교에서 0교시 수업을 하고 있어 학생들과 교사들의 과중한 부담이 우려 된지 오래다”며 “부교육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정규수업시간을 앞당기는 등 편법운영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8시30분 이전 수업을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0교시 폐지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도 우려되고 있다. 이모 학부모(제주시 연동)는 학습집중력이 가장 왕성한 시간대를 허비하는 것은 너무 아쉽다”며 “0교시가 폐지되면 사교육비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과외 교습소에 등록시키겠다”고 밝혔다.

제주시내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오모씨는 “일반 학원의 특성상 새벽반 운영은 어렵다”며 “0교시 폐지로 인한 최대 수혜자는 과외 교습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 “제주시내의 경우 입시전문 과외교습소만 300여개에 달하고 있고 수강료는 일반학원비의 3배가 넘고 있는 실정이다”며“일부 교습소는 새벽반도 운영하고 있으며 0교시가 폐지되면 새벽반 운영은 더욱 늘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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