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립 시장 취임 후 모든 공직자들에게 던진 첫 화두(話頭)는 역시 자신의 ‘버스 출퇴근’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그가 이번에는 두 번째 화두를 던졌다. 최근 그는 확대 간부회의에서 “시 본청과 읍면의 관용차를 줄이라”고 지시한 것이다.
김 시장의 이 두 번째 화두는 긴축재정에 도움이 되는 데다 시민들의 위화감을 없애려는 데 의미를 둔 것으로 해석 된다. 김 시장의 말을 빌리면 “시의원과 도의원 시절 주민들을 만났을 때 읍면장들이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행사장에 나오는 것을 매우 못마땅해 하더라는 것이다. 관용차 감축의 한 원인(遠因)이 된 듯하다.
어쨌거나 시 본청과 읍면은 관용차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솔선수범, 버스로 출퇴근 하는 시장의 관용차 감축을 거부할 면목도 없거니와 현실적으로도 감차(減車)함이 옳기 때문이다.
김병립 시장의 관용차 줄이기 시책은 비단 제주시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서귀포시와 제주도도 생각만 있다면 이를 단행해야 한다. 솔직히 말해 제주도내에 관용차들이 너무 많다. 그게 모두 도민 세금 아닌가. 혹시 김병립 시장의 세 번째 화두는 제주시 공무원들의 자전거 혹은 버스 출퇴근 권장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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