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진ㆍ김철환ㆍ조정인ㆍ김동규 작가 참여
곳간, 쉼갤러리가 올해 마지막 전시로 철의 노래란 주제로 젊은 조각가 4인방 전시회를 마련한다.
참여 작가로는 홍윤진, 김철환, 조정인, 김동규씨 등으로, 11일부터 10월18일까지 이들 작품이 전시된다.
파랑새는 팀명으로 뭉친 이들은 이 세상에 없는 파랑새를 쫓듯 근거 없는 희망을 부여잡는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희망을 가지고 좀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희망을 갖는다.
더 나아 지겠지란 막연한 희망을 잡고 있다고 희망의 파랑새는 우리 손에 잡히는 것은 아니다.
희망새의 파랑새를 찾고만 있으면 안된다. 그 상상의 결정체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요구된다. 찾아나서기보다는 찾아오게 만드는 게 쉽다.
■작가의 작품세계
▲조정인 작가
=얼룩이 가득한 두상들은 맘속에 담긴 작은 고뇌들이다. 형태가 너무 변형되어 버리기 도하고 눈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일그러짐이 있다.
석고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번 작품은 작가의 손길을 최대한 담기 위해 애썼다. 아름답기 위해 잘 보이기 위해 만들지 않았다.
아직 어디에 속하지 못한 중간자인 내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애썼다. 곧잘 울곤 하고 슬픔에 둘러싸인 가슴을 석고란 물질로 매워나가듯 작품을 어루만졌다.
시간의 더딘 고리 속에 사로잡혀 발버둥 쳐내는 자신의 고달픔을 담았다.
▲김동규 작가
=인체의 비틀어진 형상들. 인체의 비틀어진 형상들은 그가 보고 있는 특별한 세계이다.
항상 이른 아침에 작업 식에 와 반복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작품들은 고요하게 울리는 마음속 모습니다. 맘속에 담긴 그의 이야기 들은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르다. 다른 모습을 보고 있다.
억지도 뒤틀어버린 세상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길 거부하는 동규 작가의 모습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보여주어야 할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제주의 모습을 제주의 사람이 그것도 특별한 눈을 가진 그가 만들어낸 형상들을 훈훈한 맘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
▲김철환 작가
=작가의 작품에는 대단한 의미전달이나, 의식, 사회화된 사고, 등이 배여 있지 않아도 작가의 심장 박동이나 감정 등이 있어야 한다.
예술작품은 영화에 비하면, 한 컷에 끝나버리는 아주 짧은 영화이다.
이런 것을 만들기 위해서 우린. 너무 쉽게 생각하고 만들어 버린다.
문제점은 영혼이 담기지 않은, 담겨 있다고 거짓말하는 작품들이 결국 최고의 자리에서 맴돌며 그들의 영역에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으로 만들고 손으로 느끼고 내가 하고 내가 느낀 것이 내 작품이다.
사람들이 봐야 할 것은 거짓말투성이인 질 낮은 작품들에 속지 않는 것과, 그들과 같이 진정한 작품을 만들고 보여주는 과정에 있는, 전시회부터 제대로 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